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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의 슬픈사랑 <최수월시 고은아 낭독>

박 넝쿨 2009. 4. 30. 00:13


      종이학의 슬픈 사랑 (詩:최수월 낭송:고은하) 오늘도 한마리의 종이학을 접는다 천마리의 학을 접으면 널 갖고 싶은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아 터질 듯이 아린 가슴은 눈물로 얼룩진 종이학을 접는다 천마리의 학을 다 접지 못했기에 아직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천마리를 접고도 널 갖지 못한다면 다음 세상에서도 천마리의 학을 접겠지 사랑이 남기고 간 아픈 상처들은 짓누르는 그리움의 무게에 더 아프고 가슴 무너지도록 그리운 종이학의 슬픈 사랑에 가슴 저며온다 한평생 그리워하다 죽을지라도 다음 생에 또다시 사랑하여 가슴 시릴지라도 천마리의 종이학을 접는 가슴엔 오직 너 하나만이 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