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릉지

늙은이가 되거들랑

박 넝쿨 2009. 10. 6. 00:38

 

                                            

늙은이가  되거들랑  설치지 마소.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아예도 마소.

 

그저 그저  남의 일에

칭찬만 하소. 묻거들랑  가르쳐주기는 해도

알고도  모른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하다오...

 

 

                                            

이기려 하지마소.

져주시구려. 어차피 신세질 이 몸인 것을...

젊은이들에게는  꽂 안겨주고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게

원만히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언제나 감사함 잊지 말고 언제나 어디서나 고마워요 뿐...

 

 

                                         

돈돈의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거라오.

 

그 사람 참으로

좋은 분이었지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게

살아있는 동안에 많이 뿌리소. 산더미같이  큰 덕을 쌓으시구려...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이지 정말은 돈을 놓치지 마소.

죽을 때까지 꼭꼭 잡아야 하오.

 

남들에게 구두쇠 소리

들을지언정 돈이 있으므로 나를 돌보고

모두가 밭들어 모셔준다니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사실이라오.

 

 

                                            

지난 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탄식도 자랑도 하지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 몸이 마음 되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훌륭해 나는 아니야 그러한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  우러러 뵈는

참한 늙은이로 살으시구려. 그렇다고  멍청하면 더 안 된다오.

 

그러기 위해

두뇌의 세탁을 하고

멋진 삶인 한 가지 미도 가꿔

모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