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헤여져 너풀 거리는 밤에
나 어릴때 그 밤들은 뾰족하고 긴 닭의 고함으로 동구밗 인적없는 텅빈 들녉 가로등으로 넘어 갔지만 지금은 간간이 쫏기여 도망치는 꽁무니엔 가눌수 없는 아우성이 용천되여 재울수없는 한 되여 골목을 혜여돈다
아! 그리웠던 그 님은 멍석을 걷어올려 속속이 뒤집는 바위에 부딧치어 사르는 몸부림이 되여 가버리고 네 뒤엔 애절히 울부짓는 잔돌 여린 살 깍아가는 저미는 아품이 진-절치는 통한으로 끌려가지 않으려 통사정으로 쓸-려만 간다 님 있는 산속 오막살이 문풎지을 파르르 떨게하는 살 에이는 바람이 이집 저집<무덤>한을 모아 큰 구렁를 휩쓸고 어린 가지와 병약한 가쟁이를 꺽어 버리고 자존없이 너적이는 춤 사위되여 가늘수 없이 휘적인다 아! 두발로 버티려니 허리만 아프구나
부시시 상처 투성이로 아침을 만나면 또 어떤 변명으로 널 위로 할까 늦은 시월 밤을 지새우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