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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죽을 각오로 쓴 한국교회 비판' 등 출간

박 넝쿨 2008. 4. 20. 00:25

'맞아죽을 각오로 쓴 한국교회 비판' 등 출간

 

 

 

  개신교 목사들이 교회 내부의 문제점을 따끔한 목소리로 지적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호주 선교공동체인 GCN(Go Christian Network)의 한국 담당목사로 15년간 활동하다 2005년 호주로 돌아간 조엘 박 목사가 지은 '맞아죽을 각오로 쓴 한국교회 비판'(박스북스 펴냄)은 한국 개신교가 안고 있는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개()교회주의나 교단우월주의, 파벌, 술과 담배 규제, 성전건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교회건축, 잘못된 설교와 기도, 목회자와 신자들의 감투 의식, 헌금, 기복화 현상 등의 문제들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박 목사가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 것을 빼놓는다면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책의 내용은 이른바 '안티기독교'들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저자는 '맞아죽을 각오로…'라는 제목을 붙여놓았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둘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둘 또는 수백 개로 나눠놓고 있으며, 교회와 교단의 막힌 담은 옛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의 장벽보다 높고 견고하다"면서 "화평과 화목을 위해 십자가를 진 예수 그리스도는 막힌 담을 헐었지만 한국교회는 바벨탑보다 더 견고하게 담을 쌓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내가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라"는 식으로 교인을 자신의 소유물이나 종으로 취급하는 목사, "우리 교회가 좋아"라거나 "우리 목사님이 좋아"라는식의 가사를 가진 유치하기 짝이 없는 교회 찬양가 등은 모두 배타의식에 젖어 있는한국교회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버스를 이용하거나 TV설교방송을 통해 다른 지역 교인을 끌어오는 대형교회들이"자기들이 알아서 몰려오는데 어떻게 돌아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변명하는 것에 대해 박 목사는 "올바른 교회관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한다.

 

  저자는 "기독교 진리는 외면한 채 술과 담배만 규제하는 한국교회는 권위를 잃게 된다"면서 "이미 술과 담배에 대한 '공습경보'를 해제한 가톨릭처럼 개신교도 폐해를 알리는 등 사회적 기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는 "지난해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선교를 기점으로 한국교회는 뭇매를 맞고 있다"면서 "여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대안은 한국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성경적인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