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로 잔잔한 바람결이 흐르는데 마치 숲의 요정처럼 날아오르는 환상을 해보았지 뭐에요
당신을 꿈꿔요.. 잡힐듯 잡히지않아 가끔 나를 힘들게하지만 그래도 사라지지않고 나를 향해 손내미는 당신을 바라볼땐 눈물까지도 흘렸는걸요
밤에는 참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감싸주는데.. 밤 하늘엔 당신 별자리 내 별자리.. 그 사이로 하얀 가느다란 줄기하나 하늘에 그어지면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는 그말에 두손 모으기도 했어요
다 잠든사이.. 새벽의 그 여명은 마치 당신 품 닮았지 뭐에요 너무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당신의 가슴에 기대면 나 행복했듯.. 맞아요..
가끔 당신 사라지면 어쩌지.. 하고 돌아서서 생기지도 않은일에 울때도 있었지요.. 늘 당신이 말했지요.. 눈 앞에서도 아른거린다고..
언제나 함께라고 약속했던 당신의 마음
나 고백받았던 그날..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모를거에요
당신으로 인해 내가 웃고 당신으로 인해 내가 맑음이고 당신으로인해 내가 사랑하고
그렇게 오늘 하루도 당신으로 행복했던 내 마음자리
080511여우
이정하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또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만 어김없이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나간대도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날 또한 없을 겁니다.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지만 숱하고 숱한 날 속에서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어김없이 떠오르던 그대였기에 감히 내 평생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추측해 봅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 준 모든 것들, 그대가 내쉬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런 뜻이 아닐는지요. 언젠가 언뜻 지나는 길에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스치는 바람 편에라도 그대를 마주할 수 있다면 당신께, 내 그리움들을 모조리 쏟아 부어 놓고, 펑펑 울음이라도... 그리하여 담담히 뒤돌아서기 위해서입니다. 아시나요, 지금 내 앞에 없는 당신이여,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을 하나 남김없이 돌려주어야 나는 비로소 홀가분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엔 장미꽃이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