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농속 책갈피

나는 나를 보여주는 거울을 깨고 싶을 때도 있답니다

박 넝쿨 2010. 6. 6. 10:08



    올때는 모르고 왔으나
    갈때는 알고 가야겠어요
    올때는 지워진 대로 왔으나
    갈때는 골라 지고 가야 겠지요
     
     
    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아놓기도 한답니다
    나는 정직하자고 다잡으면서  꾀를 내기도 한답니다
    나는 참아야 하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는 시원하다고 한답니다
    나는 슬퍼하면서도 우수웟던 일을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나는 한가하면서도 무척이나 바뿐척도 한답니다
     
    나는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소속되기를 원하기도 한답니다
    나는 절약해야 된다 하면서도 낭비하고 합리화 하기도 한답니다
    나는 약속하고나서 지키고 싶잖아 핑계를 찻기도 한답니다
    나는 남에 성공에 박수치면서도 투기하기도 한답니다
     
    나는 실패는 성공에 어머니라 하면서도 실패가 두렵기도 한답니다
     나는 너그러운사람이라 하면서도 까탈스럽기도 한답니다
    나는 감사를 하지만 질시하기도 한답니다
    나는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미워하기도 한답니다
     
    나는 나를 보여주는 거울를 깨버리고 싶을 때도 있답니다

    nooroome 박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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