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빈자리를 채울수 없는 것은 분명 아니야
채우는 것이 두렵고 떨리기에도 아니지
언젠가는 네가 돌아올것 같아
수북이 쌓인 갈잎 두 소매로 흠쳐 냈어
영영 아니올것이라는 것도 내 알아
이 빈자리를 잊어 버린것도 알아
하지만
난 치울수 없어
너 빈자리에 오늘도 잔잔히 이 음율을 깔아 놓고 있지
이길수없이 외로우면 생각해봐
견딜수없이 괴로우면 기억해봐
너울위해 커피 데우고있어
쫄아버려 양재기를 태워 수없이 버리고도
이젠
이 볼품없는 손바닥에 커피를 데운다
nooroomr201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