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행복일거예요
저는 비올때도 햇빛이 쨍쨍 날때도 울고있을때가 많아요
흘러나오는 콧노래도 슬픈 노래 밗에 없어서
잔치집에 가서도 노래를 못부른 답니다
저는 이제 늙어서 알았어요
빈가슴에 욕심이 넘처나고
신발이 발에 너무 커서 뛰지 걷기도 힘들어 한답니다
허름한 누더기 넝마 거적대기 걸친것엔 부끄럽지 않지만
폭염에도 춥고 흑한에도 추은것 참기 힘겨워 하지요
허둥지둥 사는 삶 인것에 통곡하고
허비하는 하루가 역겹워 그냥 털퍼그기 앉자있는 내가 미워요
칠성판에 누워있는것이 편할거여요
맛있는것 찻아 배터지게 먹어도 고프고
아름답고 그윽한 음악 씹고 또 씹어도 맛을 몰라요
처절한 너덜너덜한 삶의 몰골도 아무에게나 서슴없이 내밀고
콧물 범벅되어 뻣뻣해진 옷소매 밑터진 솜 바지 입고있어도 부끄럽잖아요
이것이
이것도
행복 일거예요
그죠?
'대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삶에끝이 이리도 비참할까 (0) | 2016.08.18 |
---|---|
아라뱃길 김포에서 인천 터미널 (0) | 2016.07.28 |
비오는 날 찻집 (0) | 2016.07.19 |
삶의모습 (0) | 2016.07.19 |
커피 한잔 들고 가세요 (0) | 2016.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