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이 라는 악마

박 넝쿨 2020. 3. 9. 19:54



나이 라는 악마


 나이 먹은만큼 밥 숫가락이 작아지고


악마 를
 알고나니
온몸 구석 구석이 쑤시고 아프고


악마 를
느끼고나니
 추억만 파먹다보니
 창고가 가난해져 늘 고프고


악마로
세월에 지치고나니
멀리보려해도 발등밖에 안보이고
 
악마의
토네에게 시달리다보니
머리도 눈섭도 수염도 빛 바래지고


악마에
무게에 짖눌려
키는 자아져서
등도 굽고 허리도 굽고

세 다리로 기어간다


악마에
그 악마에
 밀리고나니
앞산 뒷산 양지 바른곳만 뵈인다
 

악마에 지고 만다.....
                            nooroome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