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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라는 악마

박 넝쿨 2021. 12. 5. 11:20

나이 라는 악마
나이 먹은만큼 밥 숫가락이 작아지고

악마 를
알고나니
온몸 구석 구석이 쑤시고 아프고

악마 를
느끼고나니
추억만 파먹다보니
창고가 가난해져 늘 고프고

악마를
세월에 지치고나니
멀리보려해도 발등밖에 안보이고

악마의
토네에게 시달리다보니
머리도 눈섭도 수염도 빛 바래지고

악마에
무게에 짖눌려
키는 자아져서
등도 굽고 허리도 굽고세 다리로 기어간다

악마에
그 악마에
밀리고나니
앞산 뒷산 양지 바른곳만 뵈인다

그 악마 에
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