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아 옴

삶에 지혜

박 넝쿨 2023. 7. 17. 21:30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가 쓴 인생 수업 > 에

나오는 일화 입니다.

어느 기분 좋은 여름날,

갓 결혼한 부부가 저녁을 먹고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
둘이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아내: "저 소릴 들어봐,

닭이 틀림없어."

남편: "아니야, 저건 거위야."

아내: "아니야 닭이 분명해."

남편: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그건 말도 안돼.
닭은 '꼬꼬댁 꼬꼬!'하고 울지만,

거위는 '꽥, 꽥!' 하고 울거든.
저건 거위라고."

또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남편: "거봐 거위잖아!"

아내: (한발로 땅을 구르며)

"아니야 저건 닭이야.
내가 장담할 수 있어."

남편: (화가 나서) "잘 들어 여보!
저건 거위라니까!
당신은 정말이지..."
남편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을

내뱉으려는 찰나 또 다시 "꽥, 꽥!"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내가 눈물을 글성이며 말했다.
"저봐, 닭이잖아."

그 순간 남편은 아내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왜

그녀와 결혼했는가를 기억했다.
그는 얼굴을 누그러뜨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미안해,

여보 생각해 보니 당신말이 옳아.
저건 닭이야."

그러자 아내는

남편의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여보"

두 사람이 사랑 속에

산책을 계속하는 동안

숲에서는 다시금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남편은 생각했다.
'그것이 닭이든 거위든 무슨 상관인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기분 좋은 여름날 저녁

함께 산책을 즐기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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